104키, 즉 숫자패드가 달린 키보드를 즐겨사용 했지만 조금더 게임에 편하게 (= 마우스와 WASD키의 거리를 좁히고 싶어서) 하려고 텐키리스를 사용했었다. 그렇게 레오폴드 무소음 적축, 레오폴드 갈축을 거쳐서 체리 말고 오테뮤나 카일 스위치를 써보고 싶은 마음에 웨이코스 68키 오테뮤 청축을 써보고 아무리 흡음제를 덧대도 쩌렁쩌렁 울리는 통울림에 좌절하고, 중국산 스위치도 써보고 결국은 104키로 돌아와 한성 카일 광축 리니어를 쓰다가 회사에서 쓰라고 구입해준 체리에서 직접 제작한 무소음 적축 키보드를 써보고, 나에게는 무소음 적축이 가장 맞구나 싶어서 공들여 조사하고 구입한 키보드가 바로 더키 ONE 2 심리스 스카이라인 PBT 이중사출 한글 키보드다.
우측 상단에 특수키를 4개 추가하여 108키인데, 요즘은 104키보다 108키 키보드가 훨씬 많더라. 마이크로 프로세서 덕분에 매크로 기능도 출중하고, USB-C타입인 점도 괜시리 마음에 들고, 레오폴드와 같은 스탠다드 케이스가 아니라 비키스타일 같으면서도 아닌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그레이와 블루톤의 색상이었다.
체리 저소음 적축이야 레오폴드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더키의 무소음 적축은 더 묵직한 느낌이 있다. 같은 회사 제품인데 왜 그런지 잘모르겠지만 키캡 높이가 조금 다르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튼, 회사에서 리얼포스도 사용했었지만 무접점 방식 특유의 키캡 덜그럭 거림과 서걱거림이 신경쓰여서 내게는 무소음 적축이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키감만 보자면 체리사 무소음 적축 키보드가 더 쫀득하니 맛이 좋다.
파랑색 키캡들의 마감이 조금 거친 부분이 아쉽지만, LED가 없는 정숙한 제품이면서 레오폴드와 같은 과도한 스탠다드가 조금 지켜운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Review > 물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Focusrite Scarlett Solo 3rd Gen (0) | 2019.11.09 |
---|---|
[리뷰] Taotronics Soundliberty 53 (0) | 2019.11.07 |
[리뷰] SteelSeries Sensei 310 마우스 (0) | 2019.09.21 |
[리뷰] Behringer XENYX 502 3ch 아날로그 믹서 (0) | 2019.07.16 |
1more 쿼드 드라이버 인이어 이어폰 E1010 (0) | 2019.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