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wars battlefront 2이 표지만 보고 엄청난 전쟁을 기대했건만


배틀프론트2는 사실 배틀필드의 아류작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제작사가 같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전혀 다른 IP를 사용하는데 좀 심하게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일단 캠페인이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다. 멀티가 메인이 게임이고 캠페인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마인드 때문인지는 몰라도 캠페인 전용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넓은 맵에서 봇과 대전하는 느낌이 계속 든다. 이것은 배틀필드 시리즈역시 마찬가지다. 배틀필드 하드라인 때 데드 스페이스로 유명한 비서럴이 캠페인 제작을 맡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캠페인에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추가되고 잠입요소가 생긴 것 외에는 여전히 봇과 멀티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덕분에 차기작인 배틀필드1에도 오히려 퇴화된 잠입 요소가 생기고, 배틀프론트2에도 더 퇴화된, 사실 왜 있는지도 모르겠는 잠입 요소가 들어갔다. 


시나리오에도 문제가 있다. 제국군의 특수부대, 라는 단어를 딱 봤을때 맨날 욕만 먹는 스톰트루퍼 중 특수부대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일까? 어떤 캐릭터들일까? 영웅들한테 썰려나가는 제국군은 어떤 분위기였을까? 이런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단 미션 몇 개 만에 저항군으로 들어가버리고, 중간 중간에 영웅들을 한 번씩 플레이하게끔 엉성하게 끼워맞춘티가 너무 많이난다. 결과적으로 기존 캐릭터도 제대로 못 살리고 새로운 캐릭터도 못 살린 꼴.


star wars battlefront 2이 때까지는 좋았다. 데스 스타가 파괴되고 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star wars battlefront 2욕나오는 카드 시스템, 캠페인에도 적용된다. 스킬 3개를 바꿔가면서 쓰는건 좋은데 솔직히 쓸모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star wars battlefront 2멀티플레이와 완전 같은 인터페이스도 재미없음에 한 몫한다


star wars battlefront 2우주전은 재미있기는 하다. 전투기들까지 3가지 스킬에 카드를 달고나오니 조금 답답한 느낌도 든다


star wars battlefront 2추가 시나리오, 레저렉션이 없었으면 시나리오도 완전 똥될 뻔 했는데 그건 면했다


star wars battlefront 2그냥 3D 모델을 만들었는데 출연시키지 않기 아까워서 나온 듯한 카이로 렌. 퍼스트 오더의 탄생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7 사이를 잘 매워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의 그러지 못 했다


star wars battlefront 2그래서 이거 설계도는 어따 썼나요?


star wars battlefront 2제이에게 시킨 시크릿 미션이 뭔가요? 내가 직접 구글링하면서 찾아봐야되나? 뭐 이래?


스타워즈 팬들을 뭐로 보는건지, 이 쪽 세계관에 제작자들이 더 문외한인 것 같다. 가득이나 봇 전 > 시네마틱 무비 > 봇 전 > 시네마틱 무비의 연속에 지루하기도 하고 이야기에 몰입도 잘 안되는데, 캐릭터 보는 맛도 없으니 할 맛이 안난다. EA는 타이탄폴2라는 좋은 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 수를 반복하는 것은 역시 EA 답다고 해야겠다. 


멀티플레이는 포스팅은 하지 않았지만 베타 테스트를 포함해서 플레이를 했었다. 캠페인에 힘을 뺀 만큼 멀티플레이에 힘을 주었느냐? 그것도 아니다. 전투가 너무 캐주얼하나.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맵에서 주어지는 목표들도 사실상 위치만 조금씩 바뀔 뿐 좁은곳에서 팀 데스매치를 하는 것 뿐이라는 느낌이 든다. 병과 육성도 카드로만 이루어지고, 카드를 제작할 수도 있지만 거의 뽑기로만 이루어지다보니 육성의 재미도 없다. 그냥 배틀필드1 이랑 똑같은 게임 모드에 스타워즈 스킨만 씌우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제 점수는요 : 4/10점, 그래픽이 좋아서 1점, 스타워즈여서 1점, 우주전이 재밌어서 1점, DLC를 전부 무료로 내서 1점. 캠페인만 보자면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사실 멀티를 포함해도 6점 정도 줄 듯... 세일해서 1만원 밑으로 팔면 캠페인만 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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