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볼 펜네시작은 언제나와 같이 차가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허브와 마늘 향을 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트볼 펜네친구에게 대접하려고 만드는 것이었는데 잡담하느라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 ㅡㅡㅋ


이탈리안 요리는 촉촉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아무것도 태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재료의 향이 잘 배어나도록 적당히 졸이고 물을 추가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튼, 사진을 못 찍었지만 과정은 늘 하던 것과 같다. 


1. 파스타의 8배 정도되는 매우 넉넉한 양의 물을 준비해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대로 먹어도 국처럼 먹을 수 있을만큼 소금을 충분히 넣는다. 물이 팔팔 끓을때 면을 넣고, 바로 소스를 만들기 시작하면 타이밍이 얼추 맞는다. 면은 포장에 적혀있는 대로 시간을 맞추어 삶는다. 펜네는 9분 정도가 적당하고, 혹시 소스에 넣고 조금 더 졸여야한다면 더 적게 삶는게 좋다. 대체로 서양에서는 면을 약간 라면으로 말하면 꼬들꼬들하게 먹는데, 나도 그런게 좋더라.


2. 면을 끓는 물에 넣고, 바로 소스를 준비한다. 차가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과 허브를 볶는다. 집에 로즈마리가 없어서 그냥 바질가루를 넉넉히 뿌렸다. 당연 건조된 가루보다 생 허브를 쓰는 것이 좋다. 불은 약하게하고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정도만 나면 된다. 혹시 너무 지글거려서 탈 것 같으면 과감하게 온수를 한 스푼 넣거나 펜을 들어 불과 떨어트리자. 물을 넣을 경우 격한 반응이 나오는데 이때 팬을 앞뒤로 몇차례 강하게 흔들면 물과 기름이 섞여 기름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 마늘과 허브향이 잘 올라오면 두 번째로 향을 내고 싶은 채소를 넣는다. 이번에는 페퍼론치노(이탈리안 음식에 쓰이는 작고 매운 고추 건조한 것)를 넣었다. 재료가 늘어난 만큼 불을 조금 더 강하게 해서 졸이고 물을 넣고 팬을 흔들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향을 충분히 뺀다. 


3. 다음 재료는 양파와 파. 마찬가지로 향을 뺀다. 재료를 모두 넣었다면 소금간을 해주는 것이 좋다. 


4. 홀 토마토, 크림 같은 고급 식재료가 없어서 마트에서 나온 미트볼 소스를 부었다. 이때 면도 다 삶아져서 면을 건져서 소스에 투하한다. 면과 함께 딸려오는 면수도 자연스럽게 같이 넣어주면 된다. 면수에 간도 되어있고 전분도 있어서 소스를 더 감칠맛나게 해준다. 


5. 불을 끄고 면이 너무 물러지지 않게 적당히 비벼준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불을 켜고 흥건한 상태가 아니라 촉촉한 상태가 될 때까지 조금 더 졸인다. 너무 건조해져서 바닥에 수분이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6. 접시에 옮겨담고 취향에따라 후추, 치즈가루 등을 뿌려서 먹는다.



2인분씩 먹는 남자 둘과 나, 그리고 아내, 따지고보면 6인분을 만드는데 필요한 펜네 3천원, 미트볼 소스 3천원, 페퍼론치노 약 100원어치, 냉장고에 있던 야채들은 잘 모르겠지만 대략 1천원 정도로 잡으면 될듯. 맛있게 싹싹 긁어서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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