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인이 자택에서 사용하는 PC가 노쇄해서 사용이 불가능한 정도가 되어서 새로 PC를 맞춰주게 되었다. PC가 오래되면 보통 파워 > 메인보드 > HDD 순으로 망가진다. PC 수명은 뽑기 운이 많이 따르고 평소 사용습관에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몇 년쓸 수 있다~! 라고 자신하는 분들은 사기꾼이나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지인의 PC는 가만히 놔두면 괜찮은데 파일 억세스가 필요한 시점에서 블루 스크린이 자주뜨는 것으로 봐서는 HDD에 전원 공급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거나 HDD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여튼, 저리 견적을 냈다. 인텔CPU가 말이 많기는 하지만, 스펙터 버그는 우려와는 다르게 성능이 평균적으로 3~5% 정도 떨어지는 것에 그쳤고, 멜트다운은... 인텔 PC로 수억 단위 거래는 하지 말자. 돈 몇 백 만지겠다고 멜트다운 버그를 이용해서 가정용 PC를 해킹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라이젠은 저가형 모델이 없어서 비싸다. 그러다고 라이젠 이전 AMD CPU를 쓰는 것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파워를 넉넉하게 달아둔 이유는 사실 작은 용량 파워를 찾기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가격차이도 별로 없고, 500W 파워를 쓴다고 계속 500W를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용량이 큰 파워로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요즘은 삼성, LG같은 브랜드 PC가 아니고서야 500W 미만을 잘 안쓴다. 가장 잘 고장나는 부품인 만큼 비싸도 FSP 같은 메이저 부품을 썼다. 메모리는 부족한 감이 있지만 어차피 용도가 워드프로세서 및 웹브라우징 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메인보드는 MSI 것을 불신하기는 하지만 예산이 적은 관계로 저런 패키지 할인을 하길래 저것으로 선택했다.


PC 견적은 사용하려는 사람의 용도와 예산에 맞출필요가 있다보니 재미는 없지만, 재능기부라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