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는 일반 노래와는 다르게 음악이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다. 만약 음악과 장면에 괴리감이 있다면 그것은 잘 못 만든 OST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장면없이 OST만으로 감동을 느끼거나 곡을 이해하기 어렵다. 장면과 상황에따라 OST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가끔은 OST에 따라 장면과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와 같은 영상매체에서 OST가 갖는 의미가 크다. 


Final Fantasy 시리즈는 거의 항상 OST에 매우 많은 신경을 썼다. 개인적으로 원곡 자체가 좋았어서 그런지 그 중 Final Fantasy X Piano Collections 를 가장 마음에 드는 OST 엘범으로 꼽는다. 거의 모든 Final Fantasy 시리즈는 Piano Collections 엘범이 발매되는데 매번 다른 피아니스트에게 편곡과 연주를 맡긴다. 


Final Fantasy X Piano Collections 는 Aki Kuroda 라는 피아니스트가 편곡, 연주를 맡았는데 이 연주자의 감성과 내가 느끼는 감성이 비슷한것 같다. 전문가는 아니기에 학술적인 평가는 할 수 없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비교해서 평가를 해보자면 역시 본 엘범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된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세 곡을 꼽자면 아래와 같다.




01 - To Zanarkand


FFX의 타이틀 곡. 즐겁기만 했던 여행의 끝이 기대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슬픔과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잘 표현되었다.




03 - Besaid Island


게임 초반 비사이드 섬에서 나오는 BGM. 평화로운 열대섬이면서 종교적인 색이 짙은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다. 




13 - People of the Far North


만년설이 있는 고지대의 고요함과 그곳에서 지내는 론조족의 강인함이 잘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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