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 많고 탈 많던 상아를 찾고 아사브의 똘끼가 드러난다


언차티드4 때에도 몰살 당하더니 여기서는 아주 끝장이 나버리는 불쌍한 쇼어라인 용병단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챕터, 피로가 누적돼서 그런지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다. 그래도 그렇지 기차 구간은 달리는 기차여서 그런지 점프 및 잡기 판정이 이상하다.



언차티드 시리즈를 1때부터 플레이를 하다가 말았던 이유는 조작감이 불편해서 였다. 자연스러운 모션을 위해서 캐릭터들이 빠르게 반응하지 않고 중간 모션들이 항상 껴있다. 예를 들어 왼쪽으로 갔다가 바로 오른쪽으로 가려고하면 멈칫, 하고 약간 회전을 하면서 돌아가는 과정에서 딜레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게 이런 부분이 플레이 전반적으로 매우 거슬렸다. 액션파트든 퍼즐파트든 점프하고 벽에 매달리고 밧줄타고 해야하는데 미끄러지고, 매달리기 싫을 때 매달려지고, 매달려야 되는데 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액션 게임을 오랫동안 해왔는데도 후반부까지 이런 상황들이 나오는 것이 좀 분노스럽다. 

전투역시 잠입으로 진행하는 것도 불편하고, 람보로 진행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냥 전투가 어렵다~ 라기보다는 플레이어에게 편리한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 예를들어 이 벽은 엄폐할 수 있는 벽이다! 이 곳은 매달릴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떨어지면 죽는 곳이다! 하는 그 느낌이 명확하지 않다. 미적으로는 자연스러워 보이겠지만 플레이 중에는 매우 불편하다. 길인 줄 알고 떨어저 죽는 경우, 엄폐물인 줄 알고 뛰어갔는데 엄폐가 안되는경우, 엄폐를 했는데도 얻어맞는 경우, 이런 경우들이 즐비해서 전투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픽는 정말 대단하다. 캐릭터의 표정연기, 자연스러운 피부와 옷가지, 그리고 강할때는 강한, 약할때는 약한 연출, 웅장함을 더하는 그림자와 광원, 실사같은 자연효과 등 흠 잡을 곳이 없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살리느라 게임성을 놓친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보물을 찾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도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낭떠러지인지 분간이 어려운데 그런 곳을 수색하고 다니려니 벌써부터 속이 올라온다. 

시나리오도 만족스러웠다. 언차티드4에서는 샘 드레이크 때문에 좀 짜증이 많이나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네이선 드레이크 같은 애매한 포지션의 주인공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유머쪽으로 치우친 프레이저가 마음에 더 들었다. 나딘 역시 한 성깔하는 것이 더 공감이 갔다. 아사브도 똘끼섞인 왕족이라는 컨셉이 잘 어울렸고 악당역할을 잘 해줬다. 무리하게 분량을 늘리려는 구간도 거의 없었고 여튼 좋았다. 

총평 : 그냥 난이도 쉬움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과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섬세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표정연기를 감상하자. 만약 이 게임 액션에 익숙해지면 다른 게임들을 할 때 애로사항이 꽃 필 것이다. 클리어하고나서 두 번 하고 싶지는 않다.

제 점수는요 : 7.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