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술집을 안 가게되고 안주를 메인으로 삼는 식당도 가지 않다보니 최근 들어서야 양꼬치라는 것을 먹어봤다. 숯불에서 자동으로 회전을 하며 구워지는 양꼬치는 충격 그 자체. 집 근처에도 양꼬치집이 보이길래 기회를 봐서 찾아갔다. 



양먹을꼬양 간판큰 가게는 아니다. 이름이 귀엽다.


양먹을꼬양 매뉴


양먹을꼬양 매뉴


양먹을꼬양 메뉴식사를 제외하고는 술안주 가격이다.


전에 갔던 망원 양꼬치 집은 11,000원에 10꼬치를 줬는데 여기는 8개에 12,000원이다. 가격에서 일단 살짝 거리감이 들었다. 한켠에서는 가족이 오붓하게 훠궈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모듬꼬치를 시켰는데 이 집만의 특별메뉴라고 말씀하시는 마라쪽갈비 꼬치, 그리고 양갈비 꼬치, 그냥 양꼬치, 닭날개 꼬치 4가지 꼬치를 각각 6개씩 총 24개의 꼬치가 나온다.



양꼬치모듬 꼬치 30,000원


양꼬치양갈비는 너무 바싹 익히지 말라고 하신다


양꼬치마라꼬치는 양쪽갈비에 마라양념을 한 것인데 바싹 익혀서 먹으라고 하신다.


닭꼬치닭날개 꼬치도 바싹익히자.


먼저 기본 양꼬치부터 평을 하자면,

망원 양꼬치도 나름 인기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11,000원에 10꼬치여서 그런지 양념이 살짝 되어있는데도 양고기 특유의 비린향이 많이 났었다. 나 같이 그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기겠지만, 사실 손질이 덜되거나 고기의 품질이 좋지 않아서 그런 향이 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에 비해 양먹을꼬양의 12,000원에 8꼬치를 주는 양꼬치는 양념이 되어있지도 않은데 비린맛이 훨씬 적고, 꼬치 하나당 고기의 양도 약간 더 많았다. 씹는 맛도 있고 개인적으로 망원 양꼬치보다 좋았다.

마라쪽갈비 꼬치의 경우, 마라 양념이 되어있지만 한국 입맛에 맞춰서 덜 맵도 살짝 달콤한 맛이 난다. 단짠맵 3가지 맛이 모두 강하게나고 기름진 갈비살이어서 고소한 맛고 강하다. 전체적으로 맛이 강하지만 그 중 입안을 불편하게 하는 맛은 없다. 사장님이 테이블마다 추천하시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간이 강하므로 마지막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작은 갈비뼈가 있다.

양갈비 꼬치의 경우, 기름진 양고기 맛이다. 양갈비를 소갈비 굽듯이 한 점씩 구워먹으면 질긴감이 있는데 작게 썰어 꼬치로 구워먹으니 고소하고 쫄깃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배를 채우기에는 느끼할 것 같다.

닭날개 꼬치의 경우에도 마라양념이 발라져 있다. 껍질이 바삭해질 정도로 구워서 먹으니 이것이 정말 또 특별한 맛이었다. 양쪽갈비와는 다른 짭짤매콤한 마라소스가 닭날개와 잘 어울렸다. 



반찬간단한 밑 반찬



계란국서비스로 주신 계란국


서비스로 주신 계란국은 간이 잘되어 있고 참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냈다. 양꼬치도 그렇지만 간이 약하지 않다. 짜다는 느낌은 없고 진한 맛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바찬들도 마찬가지다. 소금설탕 묻힌 볶은 땅콩, 청양고추를 약간 넣어 시큼달콤하게 절인 양파, 짠맛이 적은 편인 짜사이 모두 간이 적당하다 보다 약간 강하고, 짜다기에는 약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밥을 먹고 싶어서 새우볶음밥도 시켰는데, 중국집 볶음밥 스타일이 아니라 조금 더 기름기가 있는 서양식 볶음 밥과 더 비슷했다. 잘게썬 당근이 아삭한 것이 좋았다. 다만 데리야끼 소스가 살짝 뿌려져있는데 이건 다른 소스로 바꾸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먹은 매뉴만 평가하자면 가격이 1천원만 더 싸고, 공기밥이 있었다면 100점 만점이었을 텐데 각각 5점씩 까서 90점을 주고 싶다. 다음에는 지삼선과 건두부볶음을 먹어보고 싶다. 건두부볶음은 대림역 근처에서 지대로 먹어봤으니 이 집이 얼마나 한국식으로 음식을 맞추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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