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용 스피커 스탠드라고 한다면 Isoacoustics가 바로 떠오를 것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탠드이고 대체할만한 제품이 딱히 없기도 했다.

 

이런 데스크용 스피터 스탠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데스크로 옮겨가서 부밍 현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얼마나 차이 난다고? 싶을 수도 있지만 막상 들어보면 초저역대와 저음역대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진동을 흡수해주는 스탠드를 사용해서 스피커 하우징 진동을 맊아주는 것이다. 

 

다만, Isoacoustics를 사려고 고민을 하다가 ISO155 모델을 사용중인 지인을 찾아가 직접 물건을 봤는데 기둥에 고무링을 설치해서 기울기를 조절하는 방식이 조잡해 보였고, 가격에 비해 재질이나 마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리가 4개라는 점도 고무 부분이 진동을 흡수한다고 쳐도 구조상 펀치 감 있는 저음부는 데스크에 진동이 전달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목이 1개면서 무게감있고 각도와 높이 조절이 용이한 데스크용 스피커 스탠드를 찾다가 Alctron MS180-S을 알게 되었다. 

 

Alctron, 처음듣는 업체였지만 구조물 자체는 절제로 되어있고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가격도 1조에 10만 원 미만으로 Isoacoustics와 비교 하서 합리적이었다. Isoacoustics는 실물을 봤으나 실망감이 있어서 본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스피커 스탠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스피커의 높이를 귀 높이로 맞추기 위해

2. 데스크 부밍 현상을 맊기 위해

 

스피커를 귀 높이로 맞추는 이유는 귀와 트위터가 귀로 향하도록 만들기가 쉽고, 우퍼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함과 데스크를 통해 전달되는 저음반사를 줄이기 위함이다. 물론 스탠드 없이 바닥에 두어도 각도를 충분히 꺾어서 트위터가 귀를 향하게 할 수는 있지만 쉽지 않다. 고음과 저음이 귀에 도달하는 시간차가 매우 미묘한 차이지만, 귀가 그런 미묘한 차이를 통해 소리의 위치를 파악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신경 써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데스크를 통한 저음 반사다. 패드 형태의 스피커 받침을 사용 할 경우 데스크로 하우징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것은 가능하지만 저음 반사를 처리하기가 어렵다. 특히 입사각과 반사각이 일치되는 지점인 Early Reflection(초기 반사)가 귀에 들어올 경우 살짝 리버브가 걸린 것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이것은 저음이 단단해졌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니터가 목적이라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기어에서 구입했는데 에어캡을 팍팍 써주셨다
박스 전면
막스 후면, 구성품 사진이 있다
처음보는 회사답에 중국어가 드문드문 보이지만 포장은 안전하게 되어있다
중국어 + 납득 할 수 있을 만한 마감 수준을 보니 대만회사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바닥의 고무가 기대보다 부드럽다. 되려 무거운 스피커 때문에 살짝 기울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지만 진동은 잘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랜치가 들어있어서 조립시 따로 도구가 필요하지는 않다
상판과 기중 조립, 나사가 짧은 것이 조금 아쉽다
상판 고무 테두리에 얇은 틈이 있어서 철제 상판과 결합해야한다
하판도 나사가 짧은 것이 아쉽다. 괜히 약할 것 같은 느낌
완성된 모습
높이는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딱 걸리지는 않지만 각도가 적혀있는 점이 편리하다
사용 중인 스피커는 고무 스파이크가 달려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스파이크를 조이고 스탠드에 얹었다
Early Reflection을 방지하기 위해 미약하나마 흡음패드와 마우스패드를 설치해두었다.

참고로 Early Reflection은 좌우, 상하 4방향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스튜디오에 가면 반사가 될 위치에 디퓨저를 설치하거나 각도를 틀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홈 레코딩 환경도 하다못해 선반이라도 설치해서 디퓨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주면 저음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닥에 두고 쓸 때와 비교해서 소리가 많이 정리된 느낌이고, 저음반사가 줄어든 덕분인지 소리의 정위를 구분하기도 좋아졌다. Isoacoustic의 좋은 대체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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