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시리즈는 미국 회사로 게임관련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이다. 

상품의 주 타겟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이며 안타깝게도 가장 인지도 있는 상품은 Qck 마우스 패드이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영역에서는 특히 fps를 게이머들에게 인정받는 마우스들을 제작하기도 한다.

 

 

Sensei 310 마우스도 그런 장비 중 하나이다. 

출시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확성이 높고 가볍고 양손잡이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Qck패드와 궁합이 좋은 마우스로 해외 리뷰어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저가형인 Rival 95, 100, 110 모델도 프로들도 쓸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가졌다.

 

TrueMove 3 라는 센서를 사용하는데, 보통 게이밍 마우스에 들어가는 PMW-33XX 계열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라는데

어차피 어떤 센서를 사용하든 받아들인 값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튜닝이 조작감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라

그냥 자체개발하려고 노력을 했구나 정도로 봐주면 될 것 같다. 

 

강조하는 True 1:1 Tracking 도 마찬가지다. 

화면과 현실의 이동거리를 1:1로 동일하게 구현하다지만 그것이 확 체감되지는 않는다. 

그저 상하 움직임이 조금 더 잘 먹고, 작은 움직임도 캐치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가 가장 강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로지텍의 고급라인이나 레이져사의 장비들은 대체로 크고 무거워서 동양인 손 사이즈에 잘 맞지 않는다.

팜, 핑거, 클로 어떤 그립이든 어느정도는 손에 감겨주는 것이 인상깊었고,

특히 핑거 그립처럼 무게에 민감한 그립은 가벼운 무게가 큰 이점이 되어주었다. 

 

로지텍 G502를 쓰다가 넘어와서 로지텍 제품들 특유의 감에 익숙해진 상태라 조금 어색하지만, 

예전에 썻던 Rival 110보다 약간 큰 사이즈가 오히려 손에 더 잘 맞아서 만족스럽다.

G502도 좋은 마우스였지만 내게는 마우스 등이 너무 높았고, 무거워서 손목이 금세 피로해졌었다. 

 

평소 FPS를 주로하고 (= 여러 버튼 필요없고)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거나 손이 좀 작아서 (F9~F10 사이즈)

G300번대 이상이나 레이저 제품을 쓰면 그립감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가, 로지텍 센서에 길들여지기 싫다던가,

적당히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한다면 5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내구성에 대한 이슈들이 있지만, 어느 회사 어느 제품이든 복불복인 부분이라 일단 넘어간다.

참고로 더블클릭 현상으로 고생한다는 제품들을 두루 써봤지만 본인은 오랫동안 잘만 썼었다. 

사용자의 클릭습관(튕긴다거나, 높은 압력으로 타격한다거나)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총알 넉넉히 준비하고 키보드 마우스 체험매장에서 이것저것 한참을 만져보고

결국 구매한 모델인데 정말 만족스럽다.